[LINC 3.0 사업단] 국내 넘어 해외로…전문대 링크 ‘링투유 봉사단’, 나무심기 등 탄소 중립 앞장서
[제주=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탄소 중립 활동을 위해 나무 심기 활동을 하던 중, 몽골에서의 첫 비를 맞으며 여러분들에게 소감을 전하고 있다. 이런 흔치 않은 기회에 다양한 대학, 학과,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힘을 합쳐 몽골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고, 기회를 준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링크3.0, LINC 3.0)’ 사업단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동의과학대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이태형 씨는 몽골 테를지에서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학교·학생들이 협력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링크 3.0(LINC 3.0) 사업단에 감사를 전하며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링투유 봉사단이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 포럼에서 현장 중계로 소개되고 있다. (사진=임연서 기자)
22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개최된 ‘링크 3.0 하계성과포럼’에서 현장 중계를 통해 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테를지 국립공원에서 링투유 봉사단이 ‘테를지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모습이 소개됐다.
이경아 동서울대 링크 3.0 사업단장은 “올해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물리치료, 벽화 그리기, LED 등 교체, 뷰티 케어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며 “오늘은 마지막 시간으로 탄소 중립 등을 위해 300여 그루의 나무를 심고 있다. 봉사활동을 통해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국제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배장근 전문대 링크 3.0 사업단협의회 회장(구미대 기획처장)은 학생들과 교원들을 격려하며 “전문대학에서 유학생 유치도 중요한 사항 중 하나인데, 실제 전문대학에 유학 온 학생들이 속한 국가는 중국,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몽골 순으로 몽골이 4번째로 많으며, 실제로 이번 기회에 몽골 국제대학들과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부분들이 향후 전문대학들이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는 큰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장근 회장은 “봉사활동을 토대로 ‘주는 기쁨’이 얼마나 큰 지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링크 3.0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좋은 추억을 만들며 봉사를 기반으로 삶의 방향이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링투유 봉사단’은 전문대링크 3.0 사업단협의회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지역사회 재능기부 봉사활동이다. 학생들의 직무능력을 기르기 위해 전공과 연계해 봉사가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순천 거차마을을 비롯해 3번의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또한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전라남도 순천 교촌마을에서 17개 대학 200여 명의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의 전공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지난 18일 몽골로 출국한 링투유 봉사단은 오는 24일까지 전문대학 13개교 80여 명의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몽골 지역 고등학교, 몽골 국제대학교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향후 참여 대학과의 학생 교류도 추진할 계획이며, 2학기에 약 2번의 봉사활동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는 배 회장을 비롯한 전국 59개 전문대학, 교육계·산업체 관계자 3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배장근 전문대링크 3.0 사업단협의회 회장(구미대 기획처장)이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임연서 기자)
■ “전문대학, 일반대학과는 차별화 된 산학협력형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목소리 = 교육계 관계자들은 전문대학만의 차별성을 갖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라이즈(RISE)에 대응해야 한다며 입을 모았다.
배 회장은 개회사에서 “전문대학은 링크 사업을 토대로 지역 산업에 적합한 현장 전문 기술인을 양성해왔으며, 산학협력을 통한 인력 양성의 가장 선봉에 서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배 회장은 “전문대학에서는 링크 사업의 성과를 기반으로 일반대학과는 차별화된 전문대학형 산학협력 인력 양성 모델이 라이즈 사업의 큰 꼭지로 꼭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링크 3.0 사업단협의회에서는 라이즈에서 링크 사업을 어떻게 추진해야 할지 ‘추진 방향’이라는 주제와, 지난 2023년에 전문대학에서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의 추진 방향에 대한 정책 연구 과제를 실시해 라이즈에서 전문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고 정책 연구과제의 결과는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17개 시·도의 라이즈 담당 부서, 라이즈 센터 등 관련 기관으로 발송했으며 많은 기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배 회장은 “성과 발표를 진행하는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각 대학의 사례를 참조해 전문대학이 상향 평준화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성규 제주관광대 총장이 축사를 말하고 있다. (사진=임연서 기자)
김성규 제주관광대 총장은 축사를 통해 “전문대학은 전문대학 간의 건전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공유·협업을 하며 일반대학과의 차별성을 가진 고등직업교육 전문기관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성규 총장은 “내년에 라이즈가 전면 도입될 예정이고, 올해는 라이즈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지자체별로 프로젝트 세부 프로그램을 확장하는 등 본격적으로 신규 체계에 진입하는 한 해가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서 전문대학이 라이즈에서 지역 혁신의 허브 역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김 총장은 “링크 사업이 10년 이상 지속될 수 있었던 것도 참여 대학들이 주체적으로 대학별 특화된 장점을 살려 산학 협력 브랜드를 구축해 왔기에 가능했다. 향후 링크 3.0 사업이 주도하는 지역 혁신사업으로 라이즈 사업이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하계성과포럼을 통해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전문대학을 비롯해 지자체가 함께함으로써 대학·지자체 간의 공유와 협약을 토대로 나온 의견들이 전문대학의 자율적인 혁신과 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바람을 불러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정 교육부 지역혁신대학지원과 서기관은 ‘교육부 라이즈 추진사항 안내’에 대한 정책설명에서 “링크 사업은 지역별로 발전협의회와 권역협의회가 있다. 서로가 정보를 많이 공유하는 것이 그 지역 내에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다”며 “지금부터는 분절적으로 이뤄졌던 교육부의 메이저 사업들이 통합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로, 광역지자체의 센터를 중심으로 지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수정 서기관은 “전문대학도 충분히 역량을 갖추고 있다. 라이즈에서 전문대학이 소외되지 않게끔 교육부가 제공하는 정보를 통해 미리 라이즈를 준비하고, 라이즈가 한 해에 끝날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대학과 지역이 함께하는 사업에 대해, 현재 링크 사업을 토대로 얻었던 성과가 단절되지 않고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미대가 ‘대학 간 공유협업을 통한 지역 맞춤형 현안 해결 방안 모색’을 주제로 성과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임연서 기자)
■ 전문대학별 주목할 만한 링크 3.0 성과 발표도 이뤄져 = 이번 포럼에서는 2차년도 링크 3.0 사업에 참여한 전문대학들의 우수성과를 공유하는 장도 마련됐다.
인하공전이 ‘현장실습표준직무모형 개발을 통한 표준현장실습학기제 활성화’를 주제로 성과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임연서 기자)
이날 전문대링크 3.0 사업단 우수성과로 전국 전문대 사업단 총 59개교의 사례가 발표됐다. 이번 사례 발표는 행사장 내 5개 홀로 구분돼 영역별로 △맞춤형교육 △공유협업 △기업가치창출 △일반대우수사례·ICC운영 △지·산·학·연 연계 등이 참석자들에게 공유됐다.
이와 함께 ‘L人NC 3.0 어워드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수상자는 △이광영 원광보건대 치기공과 부교수 △김태형 아주자동차대 링크 3.0 사업단 과장 △대구보건대 바이오헬스융합학과 2학년 김선호 씨 △김상현 아이웍스 대표이사(순천제일대) △황보서현 대구보건대 바이오헬스융합학과 산중교수 △박익종 부산보건대 링크 3.0 사업단 산학협력팀장 △대경대 동물사육복지과 2학년 이한 씨 △금동우 우주엘이디 대표이사(동원과기대) △문현주 제주한라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피지희 대구보건대 링크 3.0 사업단 직원 △재능대 송도바이오생명학과 2학년 한예은 씨 △김진석 세미즈 대표이사(경남정보대) 등 총 12명이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이번 행사에는 △박용후 PYH대표의 ‘관점을 디자인하라’ △한국연구재단의 ‘회계 점검 사례와 중점 추진사항’, ‘중소기업기술마켓 홍보’ △몽규의 ‘채널링크 3.0 성과발표’ △링크 3.0 사업에 참여하는 전문대학의 각 영역별 우수사례 발표 등이 이어졌다.
출처 : 한국대학신문 - 411개 대학을 연결하는 '힘'(https://news.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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